[국민연금 새내기] 서울반도체, 5년 만에 재투자.. 5% 보유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약 5년 만에 서울반도체 지분을 5% 이상 취득하며 다시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4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5월 23일 기준 서울반도체 지분 5.05%(294만6457주)를 보유했다. 과거 2013년 1월 지분을 처음 5% 이상(5.03%)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한 뒤, 같은 해 5월 1.01%p 매도해 5% 미만으로 낮췄다. 이후 약 5년 만에 다시 5% 이상을 취득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의 지분 보유 기준일인 5월 23일 종가는 2만1450원으로 52주 최고가 3만3550원 대비 36% 낮았다. 오후 1시 41분 현재 주가는 1만8100원(+0.8%, 전일비)으로 5월 23일 종가 대비 약 16% 낮고,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46% 낮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1분기 베트남 공장에 대한 고정비 부담 가중으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830억원(+10%, 전년 동기비), 영업이익은 172억원(-26%, 전년 동기비)이다. 서울반도체는 베트남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립 및 생산 공장을 새로 건설해 2017년 운영을 시작했다. 1공장 외에 추가 건설도 진행 중이다. 1분기 연결기준 재무재표에 건설중인자산으로 잡힌 금액은 1143억원으로 전분기 794억원 대비 349억원 늘었다.

2분기도 여전히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들이 예상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927억원(+10%, 전년 동기비), 영업이익은 206억원(-15%, 전년 동기비)이다. 이는 회사 측이 예상한 2분기 매출액 29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 박원재 연구원은 "환율 상승과 자동차 조명 비중 확대, 판매관리비 통제는 긍정적이지만 베트남 공장 가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경쟁 심화를 고려하면 2분기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 설명했다.

연간으로도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2018년 매출액은 1조2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은 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늘어날 전망이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8%, 유동비율은 121%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0%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1배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는 23배, 주가순자산배수(PBR) 1.73배, 자기자본이익률(ROE) 7.5%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8년 연간 순이익으로 계산한 PER은 17.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