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에이치씨엔, 기관 관심.."서초방송 인수 시너지 기대"

기관 투자자가 현대에이치씨엔을 최근 9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 매수해 눈길을 끈다. 2일 오후 1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0.8% 내린 4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에이치씨엔은 종합유선방송, 유선설비, 부가통신사업을 하는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현대에이치씨엔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현대에이치씨엔 주식은 총 16만8243주로 발행주식수의 0.15% 규모다. 같은 기간 현대에이치씨엔 주가는 4270원에서 4350원으로 1.9%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가 매수 중인 가운데, 현대에이치씨엔의 지난 4분기 수익성은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8억원)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35%(19억원) 늘어난 74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16%(13억원) 감소한 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7.4%에서 지난 4분기 10.8%로 3.4%p 높아졌다.

연간 실적은 전년과 비슷했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9억원) 감소한 290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억원 늘어난 493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9억원) 줄어든 435억원이다.



현대에이치씨엔은 딜라이브의 서초디지털방송을 약 335억원에 인수했다고 3월 30일 공시했다. 공시가 발표된 3월 30일 장중 현대에이치씨엔 주가는 52주 최고가인 5490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딜라이브의 서초지역 가입자가 5만명, 가입자 1명당 가격이 66만원 수준이라며 이번 인수합병으로 콘텐츠 사업자와 홈쇼핑 사업자에 대한 협상력 증가를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높은 가입자 디지털 전환율로 전환비용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32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1분기 매출액은 762억원(+6%)로 예상했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로 낮고 유동비율은 691%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현대에이치씨엔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3168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910억원 대비 약 65% 가량이다.

배당은 2013년~2016년간 40원을 지급하다가, 지난해 50원으로 10원 늘렸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8%~1.3%에 형성됐다. 배당성향은 13%~47%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5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1%다(현재 주가 기준).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