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지컨트롤스, 기관 순매수 전환..살필 점은?

기관 투자자가 12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는 인지컨트롤스가 눈길을 끈다. 20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1.0% 내린 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12일 연속으로 인지컨트롤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인지컨트롤스 주식은 총 1만2633주로 발행주식수의 0.08% 규모다. 순매수 규모는 작으나, 최근 순매도에서 전환해 연일 사들이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같은 기간 인지컨트롤스 주가는 6380원에서 5860원으로 8.2% 하락했다.





인지컨트롤스는 TMS(엔진 온도관리 시스템 부품), EMS(엔진 온도, 진동, 압력 등 측정과 신호 전달을 위한 센서 및 스위치 부품),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경량화 부품)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 세 가지 제품군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차 부품(배터리 팩 모듈, 멀티밸브 등)과 램프, 시트 관련 부품(허리지지대, 통풍시스템 등) 판매를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인지컨트롤스의 최근 분기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5년 4분기 1726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점차 줄어들며 올해 3분기 1250억원까지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13%(195억원)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9억원, 순손실은 10억원으로 각각 50억원, 14억원 줄며 적자전환했다.



인지컨트롤스의 최근 5개 분기 영업이익률은 4% 아래에 형성됐다. 올해 3분기는 영업이익 적자로 -0.7%를 기록했다.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배경엔 높은 매출원가율이 자리하고 있다. 인지컨트롤스의 매출원가율은 대체로 90% 가량으로 마진이 낮은 편이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완성차의 출하 감소로 전체 외형이 축소됐고, 원재료 가격의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8년에는 현대/기아가 신형 엔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엔진 부품의 핵심 공급사인 인지컨트롤스의 실적 회복을 기대했다. 또한 수익성이 좋은 친환경차 부품군(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 등)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적에 기여할 거라 덧붙였다.

배당은 꾸준했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00~1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4%~2.7%다. 배당성향은 11%~67%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7%다(현재 주가 기준).



올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