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주 점검] 코메론, 금융자산 풍부.. PER 7배

1963년 설립된 코메론은 미국의 스탠리(Stanley), 일본의 타지마(Tajima)와 더불어 세계적인 줄자 제조 전문업체다. 19일 오후 2시 1분 현재 주가는 1만250원, 시총은 약 927억원이다.

▷ 금융자산+현금성자산이 시총의 67%

코메론 자산가치의 핵심은 풍부한 순현금자산이다. 특히, 현금성자산 184억원과 단기금융자산 436억원이 시가총액의 약 67%를 차지한다(이하 연결 기준).

단기금융자산의 33%(144억원)은 예금상품, 26%(112억원)은 무보증사채다. 또한, 주가지수연계증권(ELS)도 55억원(13%) 보유하고 있어,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면 단기금융자산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시가총액의 16%(144억원)에 달하는 투자부동산도 있다. 56%는 토지, 44%는 건물에 해당한다. 이 중 10억원 규모의 부동산은 글라막스코리아에 임대를 해준 상태로, 1억8000만원의 임대보증금이 설정돼있다. 또한 46억원 규모의 부동산은 차입금 조달 목적으로 부산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부채는 차입금 188억원을 포함해 약 24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성자산, 금융자산, 부동산을 모두 더하고 부채를 뺀 순현금자산은 541억원으로 시가총액의 58% 규모다.



코메론은 최근 3년간 별다른 투자없이 유형자산이 200억원 내외의 비교적 일정한 규모에 유지돼왔다.

유형자산의 대부분은 부산의 줄자공장과 인천의 압연공장이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압연공장의 2016년 평균 가동률은 45%로 아직 가동 여력이 남아있는 반면, 줄자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95%를 기록했다. 3년 전에 비해 17%p 높아진 수준이다.

향후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풍부한 순현금자산을 바탕으로 줄자공장 증설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올해도 이익 성장 기대.. PER 7.3배

코메론의 2016년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1% 증가한 68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 4% 늘어난 147억원, 127억원이다.

코메론의 매출은 68%가 수출, 32%가 내수에 해당한다. 특히, 줄자 업계 내 최대 규모인 미국시장에서 스탠리(Stanley)와 러프킨(Lufkin)에 이어 3위의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3월 15일 리포트를 발표한 신한금융투자의 손승우 연구원은 미국의 주택 경기 시장 개선과 인프라 확대 정책에 따라 향후 코메론의 줄자 공급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손 연구원이 예상한 줄자 출하량 증가율은 2018년까지 연평균 약 17%다.

이와 함께 손 연구원은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62억원(전년 대비 +11%), 185억원(+26%)으로 내다보며, 2018년까지도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거라 기대했다.



코메론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1%로 낮고 유동비율은 438%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9%며, 이자보상배율은 95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16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1.4%~2.6%다. 배당성향은 8%~17%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6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6%다(현재 주가 기준).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