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바디, 무차입 경영 지속..외인 관심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을 확대 중인 인바디가 눈길을 끈다. 18일 오후 2시 17분 현재 전일과 같은 2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기 등 전자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4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인바디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인바디 주식은 총 26만5652주로 발행주식수의 1.94% 규모다. 기간을 늘려보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점도 눈길을 끈다.





같은 기간 인바디 주가는 2만2350원에서 2만4200원으로 8.3% 상승했다. 최근 1년간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3월 21일 52주 최저가인 2만600원을 기록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주가는 소폭 반등했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 대비 18% 높은 2만4350원이다.



작년 4분기 수익성은 하락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억원) 감소한 201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7%(16억원) 감소한 4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지배지분 순이익은 증가해 3%(1억원) 늘어난 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억원이었던 외환관련손익이 지난 4분기 15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2016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109억원) 증가한 79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20억원) 증가한 220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2%(3억원) 줄어든 170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순이익은 감소했다. 이전 연도에 발생하지 않았던 유형자산처분손실이 작년 17억원 발생해 이익을 줄였다. 그중 16억원은 1분기에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27.6%로 3년째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20.6%, 2015년 29.0%를 기록했다.



2010년 3분기부터 무차입경영을 지속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로 낮고 유동비율은 1825%로 높아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인바디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427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311억원 대비 약 13% 가량이다.



지난 12일 미래에셋대우증권 김충현 연구원은 인바디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체성분 분석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인바디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 체성분 분석 측정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은 모방이 어려워 기술 우위에 있다. 김 연구원은 전문가용 체성분 분석기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거라 전망했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인바디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00억원) 늘어난 89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33억원) 증가한 253억원, 순이익은 21%(36억원) 늘어난 206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인바디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했다. 주당 배당금은 2012년, 2013년 40원으로 같았으나 2014년부터 매년 20원씩 늘었다. 작년 배당금은 100원이다.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1%~0.7%다. 배당성향은 6%~10%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전년과 같은 1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4%다(현재 주가 기준).



2016년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6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