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인바디, 52주 최저가..투자지표는?

주가가 52주 최저가에 도달한 인바디가 눈길을 끈다. 1996년 설립된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기를 비롯한 헬스케어 진단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지난해 연초부터 하락세를 이어온 인바디의 주가는 이날(25일) 장 중 52주 최저가인 2만2000원에 도달했다. 지난해 1월 25일 기록한 52주 최고가(5만7600원) 대비 약 62% 내린 수준이다. 인바디의 주가가 2만2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오후 1시 17분 현재 주가는 52주 최저가보다 0.6% 오른 2만2150원(직전일 대비 -2.6%)에 거래되고 있다.





인바디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2013년 가정용 체성분 분석기인 '인바디다이얼'을, 2015년에는 손목에서 체성분 분석이 가능한 '인바디밴드'를 출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분기에는 내수 경기 침체와 인바디 밴드의 수출 감소로 연이은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1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46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순이익은 31억원으로 43% 가량 줄었다.

4분기에도 다소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인바디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19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45억원, 순이익은 2% 줄어든 42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인바디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12월 23일 리포트를 발표한 신한금융투자의 이지용 연구원은 4분기에 인바디 밴드의 대량 주문이 나오지 않아 해당 제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용 인바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인바디 밴드의 부진을 소폭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하반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상반기 실적 개선이 이를 보완해 연간으로 살펴보면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2016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78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222억원으로 내다봤다.



인바디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로 낮고 유동비율은 1233%로 높다. 차입금도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간 매년 주당 40~8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1%~0.7%다. 배당성향은 6%~10% 가량이다. 만약 이번에도 2015년과 같은 8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4%다(현재 주가 기준).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4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