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점검] 락앤락, 신영자산 5% 신규 보유...4Q 실적은?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최근 신규 보유 공시를 낸 락앤락이 4분기에 수익성이 소폭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16년 연간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락앤락은 11일 오전 9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0.3% 오른 1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락앤락의 2016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1169억원이나, 영업이익은 4% 감소한 126억원이다. 반면 연간실적은 증가 할 전망이다. 연간 예상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221억원(+4%, 전년 대비), 546억원(+54%)이다. 예상치는 최근 3개월 간 락앤락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로, 4분기 예상실적을 따로 내지 않은 곳이 있어 연간 추정치를 토대로 역산했다.

락앤락은 해외시장의 성장으로 실적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3분기보고서에서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마케팅 지역으로 베트남을 꼽은 바 있다. 락앤락은 현재 베트남과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의 3개법인을 비롯해 주요 지역에 영업법인을 설립해 제품을 판매한다.



흥국증권 김태성 연구원도 지난 6일 락앤락에 대한 리포트에서 해외시장 성장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8% 내외지만 2016년 30% 내외로 급성장했으며 중국에서도 대규모 상설할인매장 도입으로 특판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시장에 재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며 관련 매출액을 2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이 예상한 락앤락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은 4080억원(+0.2%,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510억원(+44%)이다.



이런 가운데, 신영자산은 최근인 2016년 11월 14일(보고서 작성 기준일) 락앤락의 지분을 5% 신규보유했다고 공시했다. 현재주가는 신규보유 공시일 대비 1.4% 높은 수준이다. 한편, 신영자산 외에 국민연금도 락앤락의 지분을 5.08% 보유 중이다(2016년 11월 28일 기준).



락앤락의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0%로 낮고 유동비율은 570%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47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1137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7755억원 대비 약 15%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락앤락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80~2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3년 이후 주당 배당금을 늘려 지급하며 시가배당률과 배당성향 모두 올랐다. 시가배당률은 0.4%~1.6%, 배당성향은 7%~87%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2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4%다(전일 종가 기준).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7.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다. 2016년 예상 연간 순이익 365억원으로 계산한 PER은 21.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