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 가온미디어, 2Q 실적 성장..PER 11배

이날 가온미디어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하락 중이다. 3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1.7% 내린 1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온미디어는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 제조업체다.

가온미디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228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 늘어난 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으나, 매출액의 증가 폭보다 영업이익의 증가 폭이 작아 영업이익률은 6.6%에서 5.5%로 1.1%p 하락했다.



증권사 예상치와 비교해보면 다소 부진하다. 3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가온미디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125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74억원으로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가온미디어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이날 가온미디어가 발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이보다 2%, 8% 낮은 수준이다.



지난 6월 30일 리포트를 발표한 하나금융투자의 김홍식 연구원은 가온미디어의 2분기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남아공 지역 신규 셋톱박스 공급 개시에 주목했다. 또한, 멕시코 지역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및 유럽 지역에서 매출 회복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가운데, 김 연구원은 2017년까지 가온미디어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매출처를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서서히 미국, 일본, 서유럽 지역에서 수주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토대로 예상한 2016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86억원(전년 대비 +33%), 306억원(+51%)이다.

가온미디어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6%고 유동비율은 160%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4%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0배다.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