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 태양, 2Q 영업이익↑&순이익↓...배경은?

태양이 이날(29일) 장중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하락 중이다. 29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전일보다 3.3% 낮은 1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양은 '썬연료' 브랜드로 유명한 부탄가스 제조사로, 분무용 살충제·헤어용품인 스프레이 캔 등에 쓰이는 에어졸관도 생산한다. 지난 1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부탄가스 65%, 에어졸관 35%다(관련 기사 ▷ [주식MRI 우량주] 태양, 국내 1위 부탄가스 제조사).

태양은 이날 오전 9시 32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80억원, 영업이익은 440% 대폭 늘어난 54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70% 감소한 35억원을 기록했다.

태양은 2015년 1월 18일 발생했던 화재로 부탄가스 생산동과 생산라인 2개가 전소된 바 있으며, 작년 4분기에 복구를 완료했다. 올해 초 부터 생산 및 매출이 정상화됐는데, 이와 함께 수출 정상화 및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양은 전년 동기에 화재로 인한 보험금 100억원을 수령하며 순이익이 119억원으로 급증한 바 있다. 보험금을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태양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8%로 낮고, 유동비율은 198%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도 6%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9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태양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52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041억원 대비 약 15% 가량이다.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줄면서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