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원스, 기관 매수세 이어져...매력 있나?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는 아이원스가 눈길을 끈다. 14일 오후 1시 57분 현재, 전일보다 0.7% 오른 2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원스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제조 장비 부품 가공 및 세정회사로,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8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아이원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아이원스 주식은 총 13만9034주로 발행주식수의 1.32% 규모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 행보는 지난 5월 10일부터 이어졌다. 기관 투자자는 5월 10일 ~ 6월 10일 기간동안 아이원스의 주식을 매수했는데,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아이원스의 주식은 총 13만7867주로 총 발행주식수의 1.31% 규모다. 기관 투자자가 매수한 최근 두 달 동안 아이원스의 주가는 2만3750원에서 2만1500원으로 9.5% 하락했다(관련 기사 ▷ [즉시분석] 아이원스, 기관 매수세...매력 있나?).

기관투자자들의 이러한 투자 행보는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한 아이원스의 올해 1분기 실적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1분기 개별 기준 아이원스의 매출액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3% 늘어난 25억원을, 순이익은 105% 증가한 19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원스는 작년 2분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토지수용보상금 증액에 대한 1심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면서 보상금 90억원을 받았고, 이를 기타영업외이익으로 인식하며 순이익이 급증한 바 있다. 2016년 1분기 기준, 피고측(한국토지주택공사)은 1심 소송에 대한 항소를 제기했고, 이에 2심 계류중에 있는 상황이다.

4분기에 매출도 급증했다. 신영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그 동안 지연됐던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부품 납품이 재개된 덕분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아이원스의 재무상태는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1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28%, 유동비율은 48%,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이 45%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은 6배로 현재의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다. 현재 투자지표에는 지난해 2분기에 기록된 보상금 90억원이 반영된 만큼, 올해 2분기 실적이 나오면 투자지표는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