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마켓코리아, 기관 사고 외인 팔고..배경은?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아이마켓코리아가 눈길을 끈다. 13일 오후 12시 59분 현재 전일 대비 4% 내린 1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인터파크 계열의 B2B 전자상거래업체다. 지난 2000년 삼성그룹 계열사의 공동 출자로 설립됐고, 2011년 삼성그룹이 인터파크에 경영권을 넘기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약 10조원의 매출과 2019년까지 비경쟁 조건을 인터파크 측에 보장해준 바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20일(이하 거래일 기준) 중 12일에 아이마켓코리아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아이마켓코리아 주식은 총 58만5391주로 발행주식수의 1.63% 규모다. 같은 기간 아이마켓코리아 주가는 1만6400원에서 1만3650원으로 16.8% 하락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아이마켓코리아 지분을 축소해 기관 투자자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105만9659주(총 발행주식수의 2.95%)를 순매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아이마켓코리아는 주가는 하락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해 8월 10일 장중에 52주 최고가인 3만3100원을 기록 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24일 장중에 52주 최저가인 1만2650원을 기록했고, 현재 52주 최저가 대비 4%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최근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줄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8% 줄어든 101억원을, 순이익은 63% 감소한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 동기 대비 1%p 줄었다.



한편 이날 오전 NH투자증권 김진성 연구원은 아이마켓코리아에 대한 리포트에서 2016년 연간 매출액을 3조3022억원(+5%, 전년 대비), 영업익은 565억원(-11%, 전년 대비)으로 예상했다. 최근 삼성그룹관련 MRO(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실적이 부진하고, 2017년 이후 외형성장 및 수익성 우려되며 안연케어(헬스케어 부문, 의약품 도매업)와 전략고객사, 기타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중요한 시기라 덧붙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4%, 유동비율은 133%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85배로, 이자를 충분히 감당할 여력이 있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풍부한 편이다. 아이마켓코리아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174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906억원 대비 약 24%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최근 5년간 배당금을 주당 200원에서 500원으로 늘렸다. 시가배당률은 0.9%~2%, 배당성향은 21%~44%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5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3.7%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다. 아이마켓코리아의 현재 시가총액 4727억원은 김 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영업이익 565억원의 8.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