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쿠쿠전자, 52주 최저가 근접...배경은?

전일(19일) 장중에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쿠쿠전자가 눈길을 끈다. 쿠쿠전자는 국내 1위의 전기밥솥 전문 제조 업체다.

쿠쿠전자는 전일 장중에 52주 최저가인 17만3000원을 기록한 뒤, 0.57% 내린 1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일 오전 9시 5분 현재 전일 대비 0.2% 오른 1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쿠쿠전자는 지난 해 8월 11일 52주 최고가인 31만8500원에 도달한 뒤,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최근 쿠쿠전자의 수익성이 악화된 1분기 실적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쿠쿠전자는 지난 16일 1분기 분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946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그러나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275억원, 순이익은 15% 감소한 2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증가했지만, 이익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4.1%로 전년 동기 보다 4.9%p 낮아졌다. 다만, 전 분기보다는 매출과 이익이 상승하며 영업이익률도 3.8%p 높아졌다.

한편, 지난 17일 키움증권의 김지산 연구원은 쿠쿠전자의 1분기 수익성 악화 원인으로 렌탈 제품의 홈쇼핑 방송 횟수 증가에 따른 판매 수수료 증가, 말레이시아 사업의 마케팅 비용 증가, 개성 공단 중단에 의한 원가 상승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판매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은 2015년 하반기부터 추가된 비용으로 각각 약 30억원, 12억원 증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렌탈 사업부문 매출 성장에 주목하며, 마케팅 비용이 조정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이 예상하고 있는 2016년 매출액은 7618억원(전년 대비, +14.1%), 영업이익은 1003억원(+9.4%)다.

이런 가운데, 쿠쿠전자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1%로 낮고, 유동비율은 275%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쿠쿠전자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130~21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4년 8월 상장 이후 주당배당금은 2014년 1500원, 2015년 2100원이다. 그러나 해당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0.35%로, 시중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전일 종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4.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