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에스엘, 예상치 상회...PER 8배

전일(16일) 에스엘이 증권사 예상치를 초과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일 에스엘은 2.98% 오른 1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엘은 자동차 전조등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부품업체다.

에스엘은 전일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 6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3630억원이지만(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 감소한 17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2% 감소한 205억원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에스엘의 1분기 매출액은 3294억원, 영업이익은 124억원, 순이익(지배)은 159억원이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예상치 평균이다. 최근인 지난 3일 에스엘 보고서를 낸 이베스트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에스엘의 1분기 매출액을 3320억원, 영업이익을 113억원, 순이익(지배)은 137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에스엘의 1분기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 평균보다 10%, 유 연구원 예상보다 9% 많다. 1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 평균보다 43%, 유 연구원 예상보다 57% 초과했다. 순이익 또한 예상치 평균보다 29%, 유 연구원 예상치보다 49% 많았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에스엘은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4년 대비 늘었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조3951억원이고, 영업이익도 6% 증가한 63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29% 감소한 666억원을 기록했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9%로 전년 동기 보다 0.7%p 소폭 낮아졌으며, 2015년 영업이익률도 4.4%로 전년보다 0.2%p 소폭 하락했다. 에스엘은 2015년 4분기에 애프터서비스비 91억원을 인식하며 판매관리비가 상승했고, 이에 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크게 감소한 바 있다.

한편, 에스엘은 실적에서 관계기업투자손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관계기업투자손익에 따라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큰 경우가 있다. 올해 1분기도 영업이익보다 순이익이 더 많았던 경우로, 2016년 1분기 기준 관계기업투자이익 112억원은 지배지분 순이익 205억원 중 54.6%의 비중을 차지한다. 에스엘의 대표적인 관계기업으로는 북경삼립차등(소유지분율, 51%), 상해회중삼립기차(60%), 에스엘서봉(34.28%), 에스엘라이팅(21.67%) 등이 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