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한온시스템, 매출&이익↑...투자지표는?

전일(10일) 한온시스템이 매출과 이익이 증가한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일 한온시스템은 직전일 대비 9.22% 오른 1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1일 오후 1시 56분 현재는 전일 대비 1.83% 내린 1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전일 오전 9시 5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4281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1048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20% 늘어난 723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따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체 순이익과 비슷했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지배지분 순이익은 전체 연결기준 순이익의 95% 가량을 차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보면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기 대비 2%, 13%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영업이익률도 7.3%로 전분기 대비 1%p 하락했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한온시스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1조415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929억원, 순이익은 22% 늘어난 694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한온시스템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실제 한온시스템이 발표한 1분기 매출액은 예상치와 비슷했지만(+1%),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 대비 13% 많았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따로 발표하지 않아 증권사 예상치와 비교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유안타증권 이정훈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에 대한 리포트에서 1분기 출고 부진에 따른 가동률 저하가 우려된 상황에서 대주주 변경 이후 조직 합리화 및 판관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가율은 83.7%로 전년 동기 대비 0.6%p 낮아졌고, 판관비율은 9.0%로 전년 동기 대비 0.9%p 낮아져 체질 개선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1분기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을 완성차 물량 공급 확대와 환율효과로 꼽으며, 중국 물량확대와 국내 비용 통제 효과로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기대했다. 유 연구원이 예상한 한온시스템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은 5조8210억원(+4.7%,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4570억원(+27%, 전년 대비)이다.

이런 가운데 한온시스템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4%, 유동비율은 141%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2%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27배다. 아직 1분기 잠정실적만 낸 상태라, 재무비율 산정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했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한온시스템은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133~194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1.9%~3%, 배당성향은 32%~45% 가량이다. 2013년 이후 배당금을 194원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배당률은 상승했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194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8%다(전일 종가 기준).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2.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전날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9.22% 오르며 PER이 높아졌다. 이익과 자본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등락 폭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