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인바디, 매출&영업익 예상치 상회

인바디가 개선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상승 중이다. 10일 오후 2시 27분 현재 인바디는 전일 대비 3.6% 오른 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인바디는 전자의료기기의 하나인 체성분분석기를 주요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인바디는 이날 오전 11시 12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27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2%, 27% 늘어난 78억원, 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 영업이익률은 34.4%로 6.1%p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수익성도 개선됐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기 대비 12%, 32% 증가했다. 순이익도 12%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인바디의 실적은 3년 연속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15년에는 해외 실적이 증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1%, 98% 늘어난 바 있다. 인바디의 지난해 수출 부문 매출액(별도 기준)은 전년 대비 75% 가량 증가했다.



10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인바디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12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인바디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실제 인바디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 평균보다 각각 7%, 16% 많으나 순이익은 21% 가량 낮다.



한편 지난 2일 리포트를 발표한 키움증권의 이지현 연구원은 인바디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을 870억원(전년 대비 +26%), 영업이익을 280억원(+40%)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출시된 인바디 밴드를 시작으로 개인용, 가정용 시장 침투가 올해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 보았다. 또한 해외 수출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향후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바디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7%로 낮고 유동비율은 987%로 높다. 차입금도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아직 1분기 잠정실적만 낸 상태라, 재무비율 산정은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했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인바디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40~8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1~0.7%다. 2013년 이후로 배당금이 늘었으나('13년 40원 → '14년 60원 → '15년 80원) 주가가 상승해 시가배당률은 하락했다. 올해 2월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80원으로 전년보다 20원 늘었다. 올해도 8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0.2%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7.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8.4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6%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면서 PER이 낮아졌다. 다만 이익과 자본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 등락 폭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