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락앤락, 수익성 개선...투자지표는?

락앤락이 개선된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 중이다. 3일 오후 2시 12분 현재 락앤락은 전일 대비 5.1%(700원) 오른 1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락앤락은 오늘 오전 9시 41분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040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1%, 148% 늘어난 139억원, 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며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률은 13.4%로 전년 동기 보다 6.6%p 높아졌다.



전분기 실적과 비교해보면 1분기 매출액은 전기 대비 5%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p 늘어났다.



3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락앤락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73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이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락앤락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실제 락앤락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 평균보다 각각 7%, 65% 많다.



지난달 19일 리포트를 발표한 IBK투자증권의 안지영 연구원은 락앤락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을 4530억원(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을 380억원(+7%)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2년 동안 이어진 급격한 어닝쇼크와 구조조정이 마무리됐으며, 대대적인 거래품목 조정과 생산설비 효율화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락앤락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8%로 낮고 유동비율은 337%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0%며, 이자보상배율은 21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80~2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4~1.6%고 배당성향은 7~87%다. 2012년부터 배당금이 매년 늘어나며('12년 80원 → '13년 100원→ '14년 150원→ '15년 200원) 시가배당률이 상승하고 있다. 올해 2월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200원으로 전년보다 50원 늘었다. 올해도 20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4%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5.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면서 PER이 낮아졌다.



락앤락의 주가는 지난해 8월 18일 장 중 52주 최고가인 1만6950원을 기록한 이후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PBR은 1.2배 내외에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