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일제약, 거래량 급증...매력있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신일제약이 눈길을 끈다. 신일제약은 26일 오후 1시 8분 현재 전일 대비 6% 오른 1만5700원을 기록 중이다.

신일제약은 26일 개장부터 현재 시간까지 26만5759주가 거래됐다. 이는 직전일 거래량인 9249주의 약 28.7배에 해당한다. 신일제약의 하루 거래량이 20만주를 넘긴 건 지난해 9월 11일 20만5062주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신일제약은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20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 26% 감소한 28억원, 2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3.2%로 전년 동기 보다 3.3%p 낮아졌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44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105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87억원으로 15%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3.5%로 전년보다 2.0%p 하락했다.



최근 실적은 부진하지만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12%로 낮고 유동비율은 653%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신일제약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172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169억원 대비 약 15% 가량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80~12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기간 동안 시가배당률은 0.8~3.0%다. 배당금이 늘고 있지만 주가가 더 큰 폭으로 올라 시가배당률이 하락하고 있다. 올해 2월 발표한 현금배당 결정공시에 따르면 2015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120원으로 전년과 같다. 올해도 12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0.8%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다. 신일제약의 주가는 지난해 5월 14일 장 중 52주 최고가인 2만8300원을 기록했으며 당시 PBR은 2.7배 수준에 형성됐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아 현재 PBR은 1.2~1.7배 구간에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