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분석] 이연제약, 법인세 영향으로 순이익 감소

이연제약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했다. 8일 오후 1시 43분 현재 전일 대비 1.1% 오른 3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3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91% 늘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커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7.9%p 높아진 19.5%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줄었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법인세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2015년 4분기 법인세비용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억원 많아졌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30억원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3억 감소했다. 이연제약은 지난해 2011~2014년도에 대한 정기세무조사를 받아 법인세 추납액으로 46억원을 납부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3만120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5.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2%다. 만약 지난해 법인세 추납액 46억원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이다. 이를 반영해 투자지표를 다시 계산해보면 PER은 25.3배로 낮아지고, ROE는 7.2%로 높아진다.



한편 지난해 연간으로 살펴보면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매출액은 1145억원으로 전년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1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2.4%p 높아진 17.3%다. 다만 순이익은 법인세비용이 발생해 2% 감소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이연제약은 항생제, 소염제 등 약품을 제조하고, 조영제 등 상품을 수입해서 판매한다. 전체 매출액 중 62%는 제품 판매에서 발생하고, 31%는 상품 판매, 7%는 임가공 등 기타 매출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리포트를 발표한 교보증권의 김형수 연구원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유전자 치료제를 꼽았다. 이연제약은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약가인하 정책 이후 실적이 정체 중이다. 바이로메드와 이연제약은 혈관 및 신경질환 유전자 치료제와 악성종양항암치료 및 예방백신용 유전자 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이다. 이연제약은 이 약품들에 대해 위탁생산 및 국내판매 역할을 담당한다. 김 연구원은 임상이 순조로울 경우 2020년 약품이 시판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연제약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0%로 낮고 유동비율은 587%로 높다. 자산 중 차입금 비중도 낮아 이자비용이 미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