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비비안이 주가순자산배수(PBR), 순운전자본 등 월터 슐로스의 5가지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월터 슐로스는 '저가주 사냥꾼'으로 유명한 가치투자자다. 월터 슐로스는 펀드를 운영하면서 탐방이나 최고경영자(CEO) 미팅을 하지 않았고, 재무제표만 보고 투자했다. 그는 자산가치 대비 싸게 거래되는 기업을 사서 5년 내 2배가 되면 매도한다는 원칙을 45년간 지켜 탁월한 성과를 얻었다.

그의 저평가 기준은 주가순자산배수(PBR) 0.8배 이하,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이 시가총액의 30% 이상 등이다. 남영비비의 PBR은 0.45배다. 최근 5년 평균인 0.39배 보다 높다. 하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8%로 5년 평균인 1.4% 보다 높고, 주당순자산(BPS)는 2만2023원으로 5년간 3.8% 성장했다.



남영비비안의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이하 동일) 순운전자본은 748억원으로 시가총액 679억원(전일 종가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과거 추이를 살펴보면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이하로 하락하면 주가가 2~3년 이내에 반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순운전자본과 시가총액을 비교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창안한 것이다.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이 시가총액의 30% 이상이면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월터 슐로스는 그레이엄 밑에서 일한 바 있다.



남영비비안의 부채비율은 19%, 유동비율은 394%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100%이하, 유동비율은 100%이상이면 재무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차입금도 2억4000만원으로 거의 없어 재무상태는 모범생 수준이다.



안정적인 배당도 기대된다. 남영비비안은 최근 10년간 매년 배당금을 지급했다. 최근 5년간 배당금은 주당 200원~400원으로 등락이 있다. 하지만 최저치인 지난 2014년 배당금 200원을 올해도 지급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2.02%다. 1% 중반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남영비비안은 파운데이션 의류, 란제리, 스타킹 등 여성용 내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1976년 7월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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