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비비안이 보유중인 토지 및 건물을 처분하기로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간다. 17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남영비비안은 전일 대비 3.2%(400원) 내린 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남영비비안은 전일 366억원(자산총액의 18.85%)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미래도건설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처분키로 한 토지(9208.20㎡) 및 건물(1만6800.14㎡)은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5가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남영비비안은 ‘재무구조개선 및 유동성확보’를 위해 자산을 처분한다고 밝혔다.



유형자산 처분으로 마련한 금액은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남영비비안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9.8%, 유동비율은 215.6%로 양호하다. 차입금은 283억원으로 자산 대비 비중은 14.6%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3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태다. 남영비비안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8.39배다. 남영비비안은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갚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영비안은 지난 2013년 6월에도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토지 및 건물을 393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밖에도 남영비비안은 도심 중심지에 유형자산 및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산주다. 특히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은 장부가 기준 288억원으로 공시지가는 장부가를 훨씬 상회하는 411억원이다. 이번에 매각한 유형자산은 장부가 134억원, 공시지가 278억원 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했다.



남영비비안은 파운데이션 의류, 란제리, 스타킹 등 여성용 내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관련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