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주 점검] 만호제강, 금융자산과 부동산 풍부

만호제강은 1953년에 설립된 로프 제조업체다. 주력제품으로 철제로프와 섬유로프가 있다. 철제 로프엔 와이어로프, 경강선 등이 있다. 와이어로프는 조선, 건설, 교량 등에 쓰이며, 경강선은 자동차와 전자 산업에 주로 이용된다. 섬유 로프는 어업, 특히 양식용으로 많이 쓰인다. 생산시설은 경남권에 위치해, 창원과 부산 그리고 양산에 공장을 두고 있다. 한편 만호제강은 6월 결산법인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가 2분기에 해당한다.



만호제강의 자산가치를 살펴보자. 1분기 말 기준('15.9.30) 만호제강은 685억원의 단기금융자산을 보유했다. 부동산도 많아 토지가 350억원, 투자부동산이 248억원이다. 이들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빼면 955억원으로 시가총액 710억원보다 35% 많다(전일 종가기준).

단기금융자산 685억원 중 대부분인 681억원은 단기금융상품(예금 등)이다. 투자부동산의 공정가치는 707억원으로, 장부가액 248억원의 약 2.8배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만호제강은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96% 늘어난 12억원을, 순이익은 54% 증가한 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단, 매출액은 매분기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다.

만호제강의 ROE는 3%~5%로 낮은 수준이다. PBR은 0.3배~0.5배로, 자본총계 대비 적게는 50%, 많게는 70% 할인된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가치는 풍부하나, 낮은 수익성이 할인된 평가의 배경으로 보인다.



시총을 넘는 자산가치를 반영하듯, 재무상태는 안전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1%로 낮고 유동비율은 714%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9%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5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