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예스코, 외인 순매수...주가 하락할 수록 매력↑?

외국인투자자들(이하 외국인)이 올해 들어 연일 예스코 지분을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예스코는 전일 대비 0.8%(300원) 내린 3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전일까지 16일(거래일 기준) 연속 예스코를 순매수하고 있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13.63%로 16일 동안 0.68%p 늘렸다. 하지만 주가는 3.8% 하락했다.

예스코는 발행주식수가 600만주며, 최대주주 및 기타관계자 지분율이 38.76%, 자사주 15.83% 등이 있어 유통물량이 적은 편에 속한다.



외국인은 예스코의 순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예스코의 순현금은 1147억원으로 시가총액의 절반을 상회(54%)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보고서가 발표되면 순현금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스코는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성수기(1, 4분기)에 실적이 증가했다가 비수기(2, 3분기)에 감소하는 계절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순현금이 많다는 것은 기업에 긍정적인 의미다.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용이하고, 배당금을 늘릴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가가 하락할 때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비중이 상승하면서 일종의 방어막 역할을 한다.



배당 매력도 있다. 예스코는 최근 10년간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을 실시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 2011년(1500원)과 2012년(1350원)을 제외하고 매년 1250원을 지급했다. 올해도 같은 금액을 지급할 경우 전일 종가기준 배당수익률은 3.54%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배 이상이다.



예스코는 LS그룹의 도시가스 공급업체다. 서울 중심부, 동북부 및 경기도 동부지역에 도시가스 및 가스기기를 판매한다. 서울 중심부인 종로구, 중구, 용산구 등 9개 구역과 경기도 동부 지역인 구리, 포천, 남양주 등이 대표 지역이다. 도시가스 사업은 공공재 성격이 있어 공급가격을 정부에서 결정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예스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은 0.3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