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계양전기, 외인 연일 '순매수'...매력있나?

외국인투자자가 계양전기의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14일부터 전일까지 11일(거래일 기준) 연속 계양전기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매수한 총 주식수는 11만1747주로 발행주식수의 0.34%에 해당하는 수치다.

계양전기는 전동공구 전문업체로 전동공구, 소형엔진 등을 생산하는 산업용품, 자동차용 DC모터를 만드는 전장품 사업부문으로 구성돼있다. 국내 전체 전동공구 시장점유율은 31%, 그라인더는 60%, 드릴류와 절단기는 65%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산업용품부문 48.6%, 전장품부문 51.4%다.

이런 가운데 계양전기의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기준 2347억원에서 지난해 2865억원으로 22% 증가했다. 전장품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전장품 매출액은 지난 2011년 776억원에서 지난해 1337억원으로 72% 늘었다. 지난 3분기 누적기준 1144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차량의 전장화가 진행되면서 DC모터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우 대형급 이상의 차종에만 적용되던 오토시트가 하위급 모델에도 장착되고 있다. 여기에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 등의 전장부품 장착이 보편화되면서 DC모터의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DC모터의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계양전기는 지난 4월 시설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19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 대비 12.4%에 해당하는 수치다. 투자기간은 지난 4월 8일부터 내년 8월 31일까지로 현재 증설이 진행 중이다.

지난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계양전기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7.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