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일진공, 52주최고가 경신..살필 점은?

한일진공이 전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해 눈길을 끈다.

한일진공의 전일(23일) 종가는 가격제한 폭까지 오른 237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2월 23일 종가인 917원에 비해 158%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 4월~8월에도 2000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9월~11월에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번달 들어 50% 넘게 상승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올해 3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를 기록 중이다.

한일진공은 최근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배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지난해 1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순이익도 23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한일진공은 장비수주 회사로 분기별 실적 변동이 크다.



한편 최근 20일 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한일진공의 지분을 소폭 축소했다. 기관투자자는 9만1293주(총 발행주식수의 0.29%)를 순매도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0.27%의 지분을 축소시켜 보유 지분율이 0.94%로 낮아졌다. 상한가를 기록한 전일 외국인은 6만8310주 순매수, 기관은 5만주 순매도로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일 리포트를 낸 NH투자증권 최준영 연구원은 한일진공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한일진공이 스마트폰의 커버윈도우 등을 코팅할 때 쓰는 진공증착장비를 만들기 때문이다. 다만 장비수주업체의 특성상 실적 변동이 큰 편으로,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2% 감소한 47억원, 영업이익은 72% 줄어든 6억원을 각각 전망했다. 내년 연간 매출 또한 올해 연간 예상치보다 28% 감소한 198억원과 37% 낮은 37억원을 예상했다. 따로 목표가를 제시하진 않았다.

한일진공 주가는 최 연구원이 리포트를 낸 10일 이후 45% 급등한 상태다. 내년 실적 전망과는 엇갈린 셈이다. 급등하는 주가에 관심을 가졌다면, 회사의 실적과 향후 성장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