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비아트론, 주가 상승세...내년 실적은?

비아트론의 주가가 상승세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아트론의 주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일 종가기준 1만4650원에서 꾸준히 올라 전일 종가기준 1만8900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29%다. 특히, 지난 8일 장중 한때 2만4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도 상승세다. 오후 12시 53분 현재 비아트론은 전일 대비 2.9% 오른 1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아트론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 양산에 필요한 열처리 장비를 만든다. 따라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가 늘면 수혜를 입는다. 특히 비아트론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 BOE, 티안마(TIANMA), 대만 AUO 등 해외업체에도 납품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열처리 장비는 한국의 비아트론, 테라세미콘과 일본의 YAC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비아트론의 실적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유진투자증권을 비롯한 3개 증권사가 전망한 내년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913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76%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145% 크다.



국내 및 중화권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패널 투자가 단행되면서 비아트론의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30일 LG디스플레이와의 56억원 상당의 디스플레이용 제조장비 계약 체결을 공시한 데 이어 1일까지 총 8개의 수주공시를 냈다. 총 수주금액은 약 44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328억원보다 34% 많다.



내년에도 수주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국내디스플레이업체들이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플렉서블 OLE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또한, TV시장의 저성장 탈출을 위해 대형 OLED라인 투자가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도 OLED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주요고객사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내년은 비아트론의 사상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비아트론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7.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8%를 기록 중이다. 비아트론은 수주 납품시기에 따라 분기별 매출 변동이 크다. 작년 4분기 매출이 8억원, 올해 1분기 매출이 12억원에 그치면서 순이익 적자가 발생해 현재 PER이 높게 형성됐다.

현재 시가총액 2145억원은 증권사들이 전망한 내년 영업이익 232억원의 9.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