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스트, 대규모 공급계약...매력있나?

아스트가 전일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해 눈길을 끈다. 아스트는 12일 오후 2시 57분 현재 전일 대비 0.8% 오른 2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스트는 전일 E190-E2 Center Lower Skin/Stringer/Doubler Assy등 공급계약의 건을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406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611.44%에 해당하는 수치다. 계약 상대방은 Triumph Aerostructures-Vought Aircraft Division(미국 글로벌 항공기 조립회사)이다.

계약기간은 올해 11월 10일부터 2034년 12월 31일까지 약 19년이다. 계약금액을 기간으로 나누면, 연평균 214억원 정도로, 지난해 매출액의 32%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소형항공기 모델인 E-Jet E2의 부품 및 조립구조물에 대한 단독 공급 계약이다. 해당 모델이 단종될 때까지 아스트가 이 모델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아스트는 올해 들어 4건의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이 이날 리포트에서 추정한 현재 수주잔고는 약 1.5조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정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6000억원의 추가 수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스트는 지난 9월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 잠정 매출액(개별 기준)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 당기순이익은 19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스트는 3분기에도 전 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지속했다. KDB대우증권 박승현 연구원은 아스트가 ▲ B737 후방동체(섹선48) 수율 개선, ▲ 환율 효과, ▲ 자회사 오르비텍과 협업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는 지난 2013년부터 인력 확충, 설비 증설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를 실시했다. 또한 높아진 수주잔고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월 오르비텍의 지분 13%를 인수해 동체격벽 제품 생산을 아웃소싱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아스트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11배다. 연환산 순이익은 1억원이다. 이익이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해 적자 영향으로 아직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규모는 시가총액(4036억원)에 비해 크지 않다. 아스트는 지난해 순이익 적자(-79억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