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스트, 큰손 지분 확대...매력있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이 아스트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아스트는 3일 오후 12시 38분 현재 전일 대비 5.4% 오른 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래에셋은 아스트 지분을 확대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보고서 작성 기준일인 지난 10월 30일 기준 지분율은 10.33%로 직전 보고서 기준일인 지난 9월 30일 대비 1.13%P 늘었다. 최근 거래일은 지난 10월 30일로 5974주를 평균 2만7650원에 장내에서 사들였다.

미래에셋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하 템플턴운용)도 아스트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은 지난 10월 6일 아스트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보고서 작성기준일인 7월 28일 기준 지분율은 7.34%로 직전보고서 대비 1.14%P 늘었다.

템플턴운용도 아스트 지분을 늘렸다고 지난 7월 1일 밝혔다. 보고서 작성 기준일인 지난 6월 30일 기준 지분율은 7.05%로 직전보고서 대비 1.82%P 늘었다. 미래에셋, 국민연금, 템플턴운용 모두 아스트 보유 지분이 7%가 넘는다.

큰손 투자자들은 아스트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아스트가 올해 전년 대비 27.5% 늘어난 매출액(개별 기준) 849억원, 흑자 전환한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치는 최근 3개월 간 교보증권 등 증권사 3곳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아스트는 지난 2013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41억)해 지난해까지 적자를 지속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들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림] 연도별 실적 비교


NH증권 정연승 연구원에 따르면 아스트는 지난 2013년부터 인력 확충, 설비 증설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를 실시했다. 이는 Section48 수주가 본격화된 데 따른 투자였다. Section48은 항공기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이며 최근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는 B737계열 항공기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올해부터 Section48 공정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아스트는 높아진 수주잔고에 대응하기 위해 아웃소싱을 통한 생산 능력을 확보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는 지난 8월 오르비텍의 지분 13%를 인수해 동체격벽 제품 생산을 아웃소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이를 통해 추가 확보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아스트가 Section48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말 아스트의 수주잔고는 9억8900만달러다. 반기말 수주잔고의 59%는 스피릿(SPIRIT)향, 33%는 보잉(BOEING)향 잔고다.

지난 2분기까지 반영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91배다. 연환산 순이익은 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