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신일제약, 연기금 매수..수익성에 주목?

연기금이 신일제약에 대해 순매수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오후 1시 1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3% 내린 1만63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한 달간(10.3~11.3) 이 회사 주식 3만6520여주(지분 0.5%)를 순매수했다. 3개월 누적 순매수량(8.3~11.3)은 5만90여주(0.6%)이다.

신일제약의 실적 측면에서 최근 관심을 끄는 부분은 수익성 상승이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26.4%로 10년래 최고치로 높아졌다. 3분기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수탁생산 매출의 증가가 수익성 상승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신일제약은 수탁생산 매출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고, 기타 매출(기타 제품·상품 매출, 수탁생산 매출의 합계)에 포함해 공시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타 매출은 지난 2011년부터 증가세를 지속해 지난해 346억원으로 확대됐다. 3년간 46% 증가했다.

수탁생산은 일반 제품보다 판매가가 낮지만, 판매 활동에 나서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판매관리비가 적게 발생한다. 이에 따라 매출 확대시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수탁생산 매출이 늘기 시작힌 지난 2012년 이후 신일제약의 판매관리비율은 하락 추세를, 영업이익률은 상승 추세를 각각 나타냈다.


(*연환산 기준)

다만 올해 상반기 기타 매출액이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점은 유의할 부분이다. 수탁생산이 기타 매출 증가를 이끌어 온 점을 고려하면 수탁생산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있다. 수익성 상승의 주요 원동력이 됐던 부분에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만큼 향후 관련 추이에 대한 관찰이 필요한 상태이다.



신일제약은 지난 1971년 창립한 중소 제약사다. 코스닥 상장은 1999년에 이뤄졌다. 이 회사는 170여종의 의약품(전문, 일반의약품)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60여 타 제약사의 제품을 수탁 생산하고 있다.

2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이다. 과거 5년 평균인 8.5배보다 높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3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이다. 각각 5년 평균인 0.92배와 9.6%보다 높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