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이익 개선...주가는?

27일 개장 전,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최근 개선된 실적을 거뒀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반도체와 LCD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제조공정용 소재 부문(프로세스 케미칼)은 반도체·LCD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식각액, 박리액 등을 만든다. 원료 부문은 반도체 전(前)공정에 사용하는 포토레지스트를 구성하는 주요 원료와 LCD 컬러필터 원재료로 사용하는 '컬러 페이스트'를 만든다. 주요 납품처로는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다.

지난해부터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개선된 실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최근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2분기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영업이익은 187% 증가한 97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11% 늘어난 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 미세화에 따라 식각액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관련기사 ☞ [2Q 분석] 전공정 소재 업체, 미세화에 '활짝').



이런 가운데 최근 증권사에선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였다(관련기사 ☞ [미리분석] 이엔에프테크, 영업익 전망치 높아진 배경은?). 식각액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점이 이유다.

실적과 달리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16일 장중 한때 2만425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전일 종가는 1만8150원으로, 최고가 대비 25% 낮은 수준이다.



이익은 늘었는데, 주가는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아이투자는 이러한 유형의 기업을 '이익증가미반영' 유형으로 분류한다. 최근 이익은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르지 않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경우로, 주가가 실적 개선세를 반영하지 못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경우 작년 10월 이후 이익과 주가가 함께 상승하다가,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다.



방향이 엇갈린 이익과 주가는 다시 만날 때가 많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3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를 이어간다면, 주가와 이익이 위 그래프 상단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반면 순이익이 감소한다면 주가가 실적 감소를 미리 반영해 하락한 꼴이 된다.

증권가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이익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27일) 리포트를 낸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8% 늘어난 817억원,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114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에도 반도체 소재 수요 증가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해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2.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