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석유, 올해 주가 강세..아직 저평가?

올해 들어 한국석유의 주가가 54% 상승한 가운데, 여전히 낮은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를 유지하고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석유는 15일 오후 1시 52분 현재 전일 대비 2.2%(2500원) 내린 1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석유는 전일(14일) 1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쳐, 2014년 마지막 거래일(7만1900원) 대비 54% 올랐다. 코스피는 물론, 올해 강세를 보인 코스닥 지수 상승률(23.9%)의 2배를 넘는 상승 폭이다.

다만, 주가상승에도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PER은 6.5배, PBR은 0.59배를 기록해 여전히 투자지표는 낮다.



최근 한국석유는 매출보다 이익의 증가폭이 컸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08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29%, 지배지분 순이익은 51억원으로 223% 증가해 매출액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석유의 주요 원재료인 유가가 올해 상반기 꾸준히 하락한 영향이다. 순이익에는 환율 상승으로 영업외이익이 늘어난 것이 반영됐다.(관련기사 ▷ [2Q 실적] 한국석유, 실적개선...배경은?) 이에 PER이 6배 정도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PBR도 0.59배로 순자산이 시가총액보다 1.7배가량 많은 상태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한국석유의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유형자산 중 토지가 75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산총계는 1791억원으로 자산의 약 42%가 토지인 셈이다. 2010년 실시한 자산재평가의 결과로 서울 이촌동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53억원에서 764억원으로 재평가됐다. 이에 차액인 711억원이 자산에 추가됐다.

한편 한국석유는 부채비율은 54%, 유동비율은 139%, 이자보상배율은 10배로 재무상태도 양호하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최근 3년간 한국석유는 영업활동에서 (+)를 기록한데다, 차입금이 줄면서 재무활동은 (-)를 기록하고 있다.

▷ 주식MRI 17점...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석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93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