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덕전자, 큰손 투자자 지분 확대 ‘눈길’

큰손 투자자가 대덕전자를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0.6% 내린 785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9월 9일 ~ 10월 8일) 동안 대덕전자 주식을 4거래일을 제외하곤 연일 사들였다. 이 결과 대덕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14.89%에서 15.85%로, 0.96%P 높아졌다. 이런 영향인지 주가 또한 올랐다. 최근 한 달 동안 대덕전자 주가 상승률은 9%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엔 국민연금공단이 대덕전자 보유지분율을 5.00%에서 6.13%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대덕전자는 별도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다. PCB는 반도체 칩들을 연결하기 위해 전자회로를 구성한 회로 기판으로 반도체, 휴대폰용 부품 등에 사용된다.

최근 대덕전자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올해 4월 16일 장중 한때 1만4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세로 전환, 전일 종가는 7900원으로, 고가 대비 24% 하락한 수준이다.



이 같은 배경엔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대덕전자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1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3% 줄어든 1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진 등 전방산업 업황 악화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주가 약세로 배당 매력은 커졌다. 대덕전자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을 실시했으며, 주당 배당금은 최저 250원, 최고 350원이다. 2009년부터 주당 배당금은 300원을 유지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일 종가 기준 기대되는 시가배당률은 3.8%다.



최근 대덕전자는 사업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주기판(HDI) 사업을 관계사인 대덕GDS에 이관한 이후, 반도체 PCB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실적까지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신)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5.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