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원제약, 국민연금 '지분확대'...실적 기대?

국민연금이 대원제약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6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대원제약은 전일 대비 0.6% 오른 2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민연금은 대원제약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보유지분율은 11.55%로 직전보고서(2015년 6월 30일) 대비 0.51%P(8만7875주)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대원제약의 지분을 10% 이상 확보한 이후에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대원제약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4개 증권사가 전망한 매출액은 2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27%씩 늘어난 수치다.

대원제약은 전문의약품만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11년 리베이트 쌍벌제, 2012년 일괄 약가 인하 정책으로 인해 지난 2012년 매출 역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순환기(고혈압, 고지혈), 내분비(당뇨), 소염진통(관절, 류머티스) 등의 노인성 만성질환용 약품으로 제품 구성을 변화시키면서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만성질환의약품 43%, 소화기 17%, 호흡기 16%, 항생제 8% 등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 2013년에만 전문의약품 20품목에 대해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했다. 지난해는 11개를 내놨다. 올해도 11개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매출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해 8월 출시한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스원엠프’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엠프는 넥시움의 국내 최초 제네릭(복제약) 등록제품으로, 업계에 따르면 원외처방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수탁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원제약의 매출액 중 15% 가량은 다른 제약사의 제품을 생산하는 수탁 생산에서 발생한다. 수탁생산은 다른 제약사의 제품을 대신 생산하는 것으로, 제조원가는 비슷하지만 판매에 따른 인력 비용, 판촉비용 등 별도의 영업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생산을 다른 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원제약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9.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를 기록 중이다. 현재 주가는 성장에 대해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수준인 만큼, 장기투자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용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