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더존비즈온, 공급계약 공시...매력은?

더존비즈온이 공급계약 체결에도 주가는 다소 하락해 눈길을 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30일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고, 이후 주가는 2.4% 하락했다. 2일 오전 9시 48분 현재 전일 대비 0.4% 오른 2만800원을 기록 중이다.

더존비즈온이 공급계약을 공시한 것은 올해들어 처음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경영정보시스템 재구축 개발용역 및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26억원(부가세포함)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1.9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올해 9월 25일부터 내년(2016년) 7월 24일까지다. 계약상대방은 코스콤이며 계약조건은 개발용역의 수행 및 인프라, 라이선스의 납품과 설치다. 더존비즈온은 계약 내용이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이 생길 경우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더존비즈온이 실적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예상한 더존비즈온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48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3% 급증한 2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치는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한 증권사 4곳이 최근 3개월간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그림] 더존비즈온 연도별 실적 비교

*2015년은 증권사 예상치
(자료:아이투자, WiseFn)

한국투자증권 안형준 연구원은 이유로 ▲ 클라우드발전법의 수혜, ▲ 클라우드 ERP 유지보수액이 기존 패키지 ERP 대비 3배 더 높아 매출 상승을 견인할 것, ▲ 고정비가 전체 비용의 93%에 달해 높은 영업레버리지등을 꼽았다. 안 연구원은 이와 더불어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 증가 고객수가 2500개라고 가정했을 때 매출이 5%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30% 대폭 성장할 수 있는 구조(높은 영업레버리지)를 지녔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발전법은 국가, 지자체가 클라우드컴퓨팅의 발전 및 이용을 촉진하게 한다. 클라우드컴퓨팅 관련 기업은 서비스 관련 정보 제공 및 자문, 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 및 경비의 지원, 클라우드컴퓨팅 관련 전문인력 양성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클라우드컴퓨팅 관련 국제협력과 국내 클라우드기술 및 서비스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 발전법은 9월 28일 시행됐고 더존비즈온은 올해 4분기부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존비즈온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센터(공간) 및 회선, 서버 임대와 보안서비스 데이터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미래부는 법률과 시행령의 조항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 해설서'를 곧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월 중에 사업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법령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 2분기 실적까지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더존비즈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5.5배, 주기순자산배수(PBR)는 5.3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다. PER과 PBR에는 시장 참여자의 높은 기대가 반영돼 있다.

한편 더존비즈온 내부자는 회사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했다. 더존비즈온 내부자들은 지난 5월부터 회사 주식을 꾸준히 처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강수 부사장이 지난 8월 31일 7만6297주를 장내에서 처분해 지분율을 0.39%에서 0.13%로 줄였다. 처분단가는 2만3110원이다.

이 밖에도 박원용 이사, 이중현 부사장, 김영옥 상무이사등의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처분했다(▷관련 기사 -[즉시분석] 더존비즈온, 내부자 매도...배경은?).

내부자들은 개선된 실적과 함께 주가가 상승하자 주식을 판 것으로 보인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8월 31일 52주 최고가인 2만3700원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