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티아이, 올해 첫 증권사 보고서 ‘눈길’

올해 처음으로 증권사에서 에스티아이에 대한 리포트가 나왔다. 22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에스티아이는 전일 대비 0.3%(30원) 내린 8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늘 오전 유안타증권의 양석모 연구원은 ‘티키타! 실적에 맞춘 신제품’이란 제목으로 에스티아이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에스티아이에 대한 보고서는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보고서 제목처럼 양 연구원은 에스티아이의 신제품에 주목했다. 에스티아이는 2013년 말 신제품인 인쇄전자장비(Ink Jet Printer)에 대한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인쇄전자장비는 OLED 등 평판디스플레이, PCB, Solar Cell, 인쇄전자 등의 분야에서 미세한 잉크방울을 헤드로부터 분사시켜 패턴을 형성하는 장비로, ITO 필름 및 포토(Photo) 공정을 대체할 수 있다.

인쇄전자장비는 현재의 증착 공정 대비 약 30%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며 공정시간도 약 10% 단축할 수 있다. 이에 양 연구원은 인쇄전자장비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이고, 향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성장에 따라 납품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OLED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혜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BOE는 지난해 10월 LTPS OLED 공장에 220억위안(약 3.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지난 7월부터 전공정 장비에 대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TCL 계열 패널 제조사인 CSOT 또한 중국 선전에 Oxide 방식 8세대 OLED 라인을, 우안에는 6세대 LTPS OLED 라인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이 반도체 및 OLED 라인용 장비를 제조하는 에스티아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지난 2분기에 에스티아이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2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68% 줄었고, 지배지분 순이익 역시 18억원으로 65% 감소했다. 제품 중 가장 비중이 큰 중앙약품공급시스템(C.C.S.S.)의 2분기 매출이 186억원으로 52%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에스티아이의 수주잔고는 신규수주액과 함께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기말수주잔고는 351억원이다. 지난 2012년에 신규수주액이 줄면서 수주잔고도 함께 감소했지만, 이듬해부터 반등해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에스티아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1.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