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T중공업, 기관'Buy'...매력있나?

기관투자자가 S&T중공업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전일 대비 1.1% 오른 1만335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달부터 S&T중공업의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S&T중공업의 주식 52만9325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63%에 해당하는 수치다.

S&T중공업은 방위사업용 차량부품, 상용차용 차량부품 제조 전문회사다. 주로 차량의 자동변속기, 브레이크, 차축 등을 생산한다. 또한, 수직 선반, 기어가공기 등 금속가공용 공작기계도 생산한다. 매출 비중은 지난 반기 누적기준 운수장비 87.3%, 기계 12.7%로 구성돼 있다. 주요 고객사는 방위사업청, 두산DST, 삼성테크윈, 다임러벤츠 등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방산부문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S&T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삼성테크윈과 996억원(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18%) 규모의 K-9 자동변속기 양산사업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오는 2017년 8월 25일까지로 올해부터 매출액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지난 3월 24일 프랑스 에어버스사와 계약규모 722억원 규모의 헬기부품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4월 16일에는 835억원 규모의 K-2전차 2차 양산 관련 부품 수주계약을 현대로템과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각각 3월 23일과 4월 16일부터로 2분기부터 매출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T중공업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방산부문 위주로 수주를 확대하고 수익성이 낮은 기계부문의 생산을 축소하고 있다. 실제 운수장비부문의 영업이익은 방산장비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지난해부터 개선되고 있으며, 기계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부터 점차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적자폭도 축소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23일 회사 측이 발표한 영업실적 전망공시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수치다.

한편, S&T중공업은 순현금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도 많은 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순현금 자산은 1827억원으로 시가총액의 42.6%에 해당한다. 이에 따른 이자수익도 지난해부터 매분기마다 4~7억원씩 발생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S&T중공업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5.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