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휴온스, 기관 지분 확대...배경은?

기관 투자자가 휴온스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휴온스는 3일 오후 1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1.9% 내린 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휴온스를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기관 투자자는 휴온스를 올해 전일까지 36만8110주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8월에만 10만7082주를 사들여 최근들어 지분을 적극적으로 늘린 점이 주목된다. 휴온스는 지난 7월 21일 52주 최고가인 12만7400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최고가 대비 23% 하락한 수준이다.

[그림] 휴온스 주가 & 기관 누적순매수 수량 추이

(자료:아이투자, WiseFn)

휴온스는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이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147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91% 급증한 100억원을 기록했다(▷관련 기사 보러가기 - [2Q 분석] 휴온스, 영업이익 147억원...증권사 예상치 웃돌아).

향후 전망도 밝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8월 17일 리포트에서 휴온스가 12개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군간의 품목 및 유통 시너지가 극대화돼 우수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휴온스는 고마진 품목 및 사업부문이 성장해 영업이익률 20%를 돌파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는 휴온스의 실적 성과가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다양한 사업부의 조화, ▲중국향 수출(필러, 관절염치료제, 점안제 등) 확대가 타 업체 대비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라는 점 그리고 ▲휴메딕스와 휴온랜드의 지분가치와 사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점 등을 꼽았다.

휴온랜드는 휴온스가 중국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중외합자경영기업이다. 북경 퉁저우지역에 위치했으며 안과용 점안제 및 전문의약품 생산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공통투자자인 노스랜드는 안과용 점안제 및 전문의약품에 대한 기술력을 갖췄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온랜드는 완제의약품을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종속회사 휴메딕스 히알루론산 응용 제품(더말 필러 등) 실적도 점차 늘고 있다. 휴메딕스는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개별 기준 매출액 1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5% 늘어난 35억원, 당기순이익은 86% 급증한 3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휴온스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8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7배를 넘어선 바 있다. 휴온스의 성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순자산에 붙는 프리미엄이 점점 커져 PBR도 상승세다. 역사적 최고 PBR은 7.53배다.

다만 높은 프리미엄을 받는 기업은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 주가가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 휴온스의 향후 성장 등을 꼼꼼히 살핀 후 투자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