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외인 매도세 지속...그래도 사들인 업종은?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사들인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지난달 1조508억원, 이달 들어서는 1조9421억원어치 주식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달 272억원, 이달에는 2513억원 순매도를 기록, 각 시장에서 매도액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7월 한 달간 지분을 사들인 종목들이 있어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찾아봤다. 조건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가 이달 들어 발행주식수의 1% 이상을 순매수한 종목이다. 다만, 아이투자가 개발한 투자매력도 점검 도구인 주식MRI 재무안전성 점수가 3점 이상인 종목으로 한정했다.

조사결과 총 72개 종목 중 보령제약, 대한뉴팜, 휴온스, 에스텍파마 등 제약과생물공학 업종이 11개로 15%를 차지했다. 이어 블루콤, 디티앤씨, 옴니시스템, 젬백스테크놀로지 등 등 기술하드웨어와장비 업종이 8개로 11%를 나타냈다. 이 밖에 한신기계 ,화성산업, 디와이 등과 같은 자본재 업종도 6개로 8%를 차지했다.



이 중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아모레퍼시픽이다. 외국인투자자는 7월 들어 22일에 걸쳐 아모레퍼시픽의 주식 44만6818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분기말 발행주식수의 7.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한신기계 5.62%, 오스템임플란트 4.31%, ISC 3.8%, 블루콤 3.2% 등의 순이다.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 중 올해 2분기 증권사들의 추정 실적이 있는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25개 종목이다. 이 중 테라세미콘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3%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피에스텍은 19억원으로 297%, 실리콘웍스는 116억원으로 182%의 순으로 예상 증가율이 높았다.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제공한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 평균값을 적용했다. 또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종목은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