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원산업, 주가하락에 내부자 매수...실적은?

대원산업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31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대원산업은 전일 대비 0.6% 오른 6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대원산업 허재건 대표이사 회장은 회사 주식을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허 대표는 3679주(0.02%P)를 사들여 지분을 15.71%까지 확대했다. 취득단가는 5965원~6430원 사이다.

대원산업 주가는 올해들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52주 신저가인 58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36% 하락한 수준이다. 주가가 하락한 구간에 허 대표의 매수가 발생했다.

[그림] 대원산업 주가 & 내부자 매수 구간

(자료:아이투자, WiseFn)

허재건 대표는 지난 7월 31일에도 회사 주식 4269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취득단가는 6286원~6328원 사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대원산업을 산 내부자는 지난 7월초 허선호 이사다. 허선호 이사는 7월 9일부터 다섯 차례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이후 허 이사와 허 대표는 지난 7월초부터 8월말까지 꾸준히 대원산업을 장내에서 매수하고 있다.

대원산업 주가 하락 배경은 현대, 기아차 판매 부진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실적 부진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대원산업은 기아차에 자동차 시트를 공급한다. 국내 모닝, 카니발, K3  등에 시트를 납품하고 중국 포르테, 스포티지 및 러시아 리오 등이 주요 공급 차량이다. 지역별 매출비중은 국내(올해 상반기 기준 67%)가 가장 크다.

2분기 대원산업은 수익성이 감소한 실적을 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44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30% 줄어든 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원산업이 카시트를 공급하는 주요 차종의 상반기 판매 실적이 증가해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은 지난 6월 국내에서만 6015대를 판매해 올해 가장 좋은 판매실적을 거뒀다. 카니발 판매대수는 지난 2월부터 꾸준히 늘었다.

[그림] 대원산업 주요 공급차종의 15년 상반기 판매 실적

(자료:아이투자, 기아차)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44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별 제품 가격은 하락한 반면 원재료 가격은 품목에 따라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트 제품 가격은 한국, 중국, 러시아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중국향 시트 제품 가격(주요 제품별 단순평균 가격)이 45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 가장 큰 폭의 가격 변동이 있었다. 대원산업의 중국 매출비중은 23%다.

원재료는 철판이 KG당 100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고 후렘재, 조립재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92.9%에서 94.5%까지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3.6%에서 2.2%로 떨어졌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5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손익, 기타손익이 각각 2억원씩 줄었다. 금융손익은 이자손익이 줄어든 영향이고 기타손익은 외화 관련손익이 감소한 탓이다. 지분법손익은 -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억원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대원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1배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0배와 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