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원산업, 주가하락에 내부자 매수...'눈길'

대원산업의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28일 오후 2시 29분 현재 대원산업은 전일보다 0.4% 오른 6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원산업 주가는 올해들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52주 신저가인 6260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31% 하락한 수준이다.

[그림] 대원산업 주가 & 내부자 매수 구간

(자료:아이투자, Wisefn)

주가가 52주 신저가 수준에 거래되던 시기, 내부자는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고 전일 공시했다. 전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원산업 허선호 이사는 지난 22일과 24일 이틀간 장내에서 회사주식을 1000주씩 사들여 총 2000주를 매수했다. 허선호 이사의 보유량은 1.68%에서 1.69%로 증가했다.

허선호 이사는 이 달들어 2번 회사주식을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허 이사는 이번 달 7일 신규선임됐다. 대원산업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사들인 것은 올해들어 허 이사가 처음이다.

대원산업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현대기아차 판매 부진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루블화 약세에 따른 러시아 법인 실적부진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대원산업은 기아차에 자동차 시트를 공급한다. 국내 모닝, 카니발, K3  등에 시트를 납품하고 중국 포르테, 스포티지 및 러시아 리오 등이 주요 공급 차량이다. 지역별 매출비중은 국내(지난 1분기 기준 64%)가 가장 크다.

카니발은 지난달(6월) 국내에서만 6015대를 판매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좋은 판매실적이다. 카니발 판매대수는 지난 2월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림] 대원산업 주요 공급차종의 '15년 상반기 판매 실적

(자료:아이투자, 기아차)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니발, 소렌토 등 레저용 차량이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늘었다. 레저용 차량은 소형, 준준형 차량에 비해 시트가 2배 정도 사용된다. 따라서 카니발 판매량이 늘면 대원산업의 대당 매출액도 그만큼 증가한다.

한편 증권업계는 대원산업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대원산업이 올해 전년 대비 11% 증가한 매출액 7910억원, 같은 기간 60% 늘어난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기아차의 카니발 판매 실적이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며 ▲ 루블화약세에 따른 대원산업 실적 부진은 지난해 4분기가 저점이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대원산업의 외화환산손실은 176억원으로 전년(2013년) 대비 6배 수준이다. 루블화 약세로 러시아법인이 보유한 달러화 부채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루블/달러 기말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개선됐으며 올해 2분기도 루블화 환율은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에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외화환산평가손실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최근 12개월 합산) 대원산업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4.9배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6배와 4.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