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동공업, 주가 하락 + 슈퍼 개미 추매

대동공업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슈퍼 개미가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농부로 알려진 스마트인컴 박영옥 대표는 대동공업 지분을 0.22% 늘려 보유 지분이 16.91%가 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지난 24일(변동일 기준)과 25일 양일에 걸쳐 5만1563주를 장내 매수했다. 박 대표의 평균 매수 단가는 9239원이다.

이 가운데 최근 대동공업 주가는 하락했다. 지난 달 31일 1만1750원에 마감한 주가는 이달 들어 하락해 전일 9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지난 달 20일에만 13.7% 급락했다. 당시 박 대표가 보유 중인 종목을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일어나면서 관련주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언론에 따르면 박 대표가 금융당국 등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루머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대동공업은 전일 대비 0.4% 오른 9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박 대표는 검찰 조사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으며, 이에 따라 관련주 주가도 일부 회복했다. 박 대표는 보유 종목의 급락을 틈타, 지난 24일 태양을 추가 매수했다고 공시했으며, 전일에는 대동공업을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대동공업은 1947년 설립된 농기계 업체다. 자체 연구소를 기반으로 경운기,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농기계 시장 1위 업체다.

지난 2분기 대동공업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은 1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억9000만원으로 71% 늘었다.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판관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2분기 판관비는 276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기타 지역 매출이 전 분기 431억원에서 102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미얀마 수출 건이 일단락된 영향이다. 대동공업은 지난해 8월 미얀마 정부와 1097억원 규모의 농기계 수출 계약을 맺었다. 공급물량은 총 6700대로 트랙터 4700대, 경운기와 콤바인이 각각 1500대와 500대다. 공급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다. 지난해 4분기 기타지역 매출은 907억원, 올해 1분기엔 431억원이다. 두 분기에 걸쳐 미얀마 쪽 매출은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동공업의 수출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농기계 시장 둔화에 대응해 과거부터 수출에 힘쓴 결과다.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해외 매출액은 36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8%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도 56%로 5%P 올랐다.



다만 대동공업의 재무안전성은 점검이 필요하다. 지난 2분기 총 차입금은 2381억원으로 자산 대비 41.3%다. 이자 지불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 역시 1.0배로 1년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이 같은 수준이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6.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