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동공업, 이달 들어 '급등'...수출 기대감?

이달 들어 대동공업 주가가 꾸준히 올라 관심을 끈다.

지난달 29일 1만700원으로 마감한 대동공업 주가는 전일 1만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6월에만 28.9% 상승했다. 24일 오후 2시 6분 현재 대동공업은 전일 대비 0.7% 내린 1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상승 배경엔 수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한 언론은 지난 5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과 케냐 정부가 농업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코트라(KOTRA)의 도움으로 대동공업이 케냐 정부와 3억 달러 가량의 농기계 수출 건과 현지 생산설비 건설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와 관련, 대동공업은 지난 12일 케냐 농기계 수출 건과 관련된 정식 수출계약은 아직 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최근 대동공업은 동남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8월 미얀마 정부와 1097억원 규모의 농기계 수출 계약을 맺었다. 공급물량은 총 6700대로 트랙터 4700대, 경운기와 콤바인이 각각 1500대와 500대다. 공급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부터 이들 지역이 포함된 기타 지역 매출액이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기타 지역 매출액은 30억원에 불과했지만, 4분기 907억원이 발생했으며, 올 1분기 431억원을 기록했다. 



미얀마 외에 대동공업은 에티오피아와 케냐 정부와도 농기계 수출 건을 조율 중이다. 에티오피아는 농업 생산성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농기계 45만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농기계 업체를 찾고 있다. 이와 관련 에티오피아 대통령 및 핵심 관계자 20명이 지난 13일 대동공업의 본사를 방문해 농업 기계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대동공업은 케냐 정부와도 농기계 장기 공급 프로젝트 사업 추진을 위해 본격적인 협의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케냐 정부 주요 인사와 케냐 대사가 대동공업의 대구공장과 연구소를 방문해 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대동공업은 국내 농기계 시장 둔화에 대응해 과거부터 수출에 힘썼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국내 매출은 감소하고 있지만, 해외 매출은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3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 섰다.



한편 대동공업의 재무안전성은 점검이 필요하다. 올 1분기 차입금은 1988억원으로 자산 대비 33.1%다. 이자 지불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 역시 1.0배로 1년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이 같은 수준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연간 -318억원까지 줄었다가 올 1분기 279억원으로 증가했다. 미얀마 수출계약에 따라 지난해 대규모 매출채권(2013년 4분기 1246억원 → 2014년 4분기 2260억원)이 발생했으며, 올 1분기 일부 현금으로 회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