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엑사이엔씨, 주가 약세·실적 부진에도 ‘러브콜’

엑사이엔씨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와 내부자가 매수에 나섰다. 특히 최근 엑사이엔씨가 부진한 실적을 거둬 이 같은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25일 오후 1시 19분 현재 엑사이엔씨는 전일보다 6.5%(100원) 오른 1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엑사이엔씨 주가는 지난 6월 9일 장중 한때 3695원으로 2011년 2월 이후 약 4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 전일 종가는 1520원으로 고가 대비 59%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주가가 하락하자 외국인은 지분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2.59%로, 고가를 기록한 날보다 1.46%P 높아졌다. 특히 엑사이엔씨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7일 이후 외국인 지분율은 더욱 높아졌다. 전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17일 대비 0.83%P 확대됐다.



여기에 내부자도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이명호 상무 등 내부자 3인은 전일에 이어 이날 회사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전영찬 상무는 전일과 이날 이틀에 걸쳐 회사주식 1만5000주를 사들였다.



엑사이엔씨는 반도체·LCD 제조시설용 클린룸을 시공하는 업체다. LG에서 갈라져 나온 방계기업으로 매출액에서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연결대상 종속기업 엠소닉(지분율 75.7%)을 통해 스피커도 만든다.

올해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엑사이엔씨의 수주잔고는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많다. 수주일자는 2013년 3월 ~ 2015년 6월로, 납기는 2개월 ~ 24개월 이내다.

이런 가운데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점유율 확대 등을 주요 전략으로 꼽은 점도 엑사이엔씨에 긍정적으로 보인다. 엑사이엔씨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인 엠소닉의 스피커는 대부분 LG전자에 납품된다. 프리미엄 제품일수록 스피커 단가 또한 높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LG전자는 중동지역에서 ‘울트라 올레드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55, 66, 77인치형 등 올레드TV 3종을 선보였다. LG전자가 중동시장에서 울트라 올레드TV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한편 올해 2분기 엑사이엔씨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81% 줄어든 5억3109만원이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억8851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5%다.



다만 엑사이엔씨의 현금창출력은 투자자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0'에 근접하며, 잉여현금흐름비율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