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풍국주정, 지수 하락에도 '꿋꿋'...배경은?

풍국주정이 최근 코스닥 지수 하락 속에서도 선방해 관심을 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725.06으로 마감한 코스닥 지수는 전일(이하 거래일 기준) 627.05로 거래를 끝내 13.5% 하락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 및 북한 리스크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반면 코스닥 지수에 속한 풍국주정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 지수가 13.5% 하락하는 동안 풍국주정 주가는 변동 없었다. 전일 풍국주정은 1만2950원으로 마감, 7월 말과 동일한 주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12시 12분 현재 풍국주정은 전일 대비 3.4% 하락한 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6% 하락세다.



풍국주정은 지난 2분기 주정업체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은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주재무제표 기준 타 주정업체와 비교했을 때 풍국주정의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사업부문 별로는 수소가스 부문 매출액이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본업인 주정사업부 매출액은 129억원으로 4.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66% 증가했다. 반면 산업용가스 매출액은 46억원으로 26%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4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풍국주정은 본업인 주정사업 외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선도산업(보유 지분 50%)과 에스디지(56.4%)를 두고 있다. 선도산업은 산업용가스 제조업체로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되는 원료가스를 공급받아 탄산가스, 산소, 질소, 알곤 등을 만든다. 주로 금속재료 용접에 쓰이며 자동차업체가 주요 수요처다. 에스디지는 수소가스 제조회사다. 석유화학 정제과정에서 나프타 분해 방식으로 얻어지는 수소를 매입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각종 산업에서 쓰이는 초고순도 수소가스를 만든다.

한편 풍국주정의 주정사업부 영업이익이 타 업체 대비 크게 개선된 것은 상대적으로 단가가 비싼 국산 원재료가 매출원가에 반영되지 않은 까닭으로 해석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기까지 매출원가에 반영된 원재료는 수입현미, 타피오카, 조주정 등 수입 품목이다. 반면 진로발효, 창해에탄올, MH에탄올은 2분기 국산 원재료를 매출원가에 반영했다. 쌀보리 등 국산원재료는 정부가 의무적으로 주정업체들에게 배정한다. 주정업체들은 이를 1년 중 자율적으로 투입한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실적을 반영해 풍국주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