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풍국주정, 기관 러브콜 + 주가 상승...앞으론?

최근 기관 투자자가 사들이고 있는 풍국주정 주가가 상승세다. 1일 오전 10시 7분 현재 풍국주정은 전일보다 0.3%(50원) 오른 1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 29일 ~ 5월 29일) 동안 기관 투자자는 4거래일을 제외하곤 풍국주정 주식을 연일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한 주식은 총 12만4484주로, 발행주식수의 1.48% 규모다.

이런 영향인지 올 들어 9000원 ~ 1만1500원 사이를 기록하던 풍국주정 주가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최근 한 달 동안 풍국주정 주가 상승률은 19%를 기록했다.



풍국주정은 주로 소주 원료로 사용되는 주정을 만든다. 이외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선도산업(지분율 50.0%)과 에스디지(56.4%)를 통해 산업용 가스와 수소가스 또한 만든다. 연결대상 종속회사의 실적은 풍국주정의 연결 기준 실적에 모두 반영된다.

최근 풍국주정은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10% 증가했다. 주정사업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덕이다.



올해 1분기 주정사업부문 매출액은 4% 증가한 125억원을,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5.1%에서 20.8%로 5.7%P 높아졌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주정사업부문의 원재료인 조주정은 단위당 74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하락했다. 제품 가격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최근 저도수 소주가 유행하면서, 소주출하량이 증가한 점이 배경이다. 국내 주정산업은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 국내 주정업체는 풍국주정 외 진로발효 등 10개 업체가 있는데, 업체별 생산량 비중에 따라 정부에서 원료의 배정 및 생산량을 결정한다.

생산된 제품은 대한주정판매가 일괄구매한 후 주류제조업체 등 고객사에 판매하므로, 점유율에 대한 경쟁은 없는 편이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풍국주정의 점유율은 9.6%를 유지해왔다. 따라서 전방산업인 소주 판매량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소주 출하량은 13억4000L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최근 롯데칠성의 ‘순하리 처음처럼’을 시작으로 14도까지 낮아진 소주가 나왔다. 이어 무학에서도 ‘좋은데이 컬러’를 출시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5% 늘어난 21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기준 풍국주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