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브렛 스탠리의 '오이솔루션‘

브렛 스탠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내재가치 개념을 바탕으로 AIM 베이직 밸류 펀드를 운용했다. 스탠리는 2~3년의 보유기간 동안 5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매입했다. 그리고 주가가 내재가치를 넘어서거나, 리스크가 기대수익률 대비 커지면 주식을 매도했다.

스탠리는 인기 있는 투자 스타일을 쫓아다니는 것을 최악의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가치투자가 현재 인기가 없는 스타일이더라도 좋은 패를 손에 쥐고 있기에 결국 성공하리라 믿었다.

브렛 스탠리의 '오이솔루션'

브렛 스탠리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를 넘고, 주가수익배수(PER)가 20배 미만인 회사를 선호했다. 또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양수(+)면서 순이익보다 큰 회사를 투자 대상으로 고려했다.

오이솔루션은 브렛 스탠리의 투자 기준을 만족하는 상장사 중 하나다. 지난해 2월 27일 신규상장한 기업으로, 아직 2분기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다. 연결기준 분반기보고서 작성 시 첫 2년간 제출기한이 연장되는데,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2월 상장해 이에 해당한다. 오이솔루션의 반기보고서 제출기한은 8월 31일이다.

지난 5월 15일에 공시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3%로 10%를 넘는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8일 종가 기준 10.8배로 20배보다 낮다. 또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03억원으로 순이익 72억원보다 많다.

▷ 광 트랜시버 주력 제조기업

오이솔루션은 광통신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광 트랜시버이며, 이동통신망용, 유선 텔레콤(Telecom), 데이터콤(Datacom) 등에 적용 가능하다. 2003년 설립됐다.

광 트랜시버(Optical Transceiver)란 광송신기를 뜻하는 트랜스미터와 수신기를 뜻하는 리시버의 합성어다. 전기신호 영역과 광신호 영역을 연결하는 제품으로, 광통신망을 연결하는 광케이블과 데이터전송을 담당하는 전송장비 사이에 위치한다. 그리고 전기신호를 빛의 신호로, 빛의 신호는 전기신호로 변화시켜주는 역할을 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

[그림] 광 트랜시버와 광전송시스템

(자료: 아이투자, 오이솔루션 투자설명서)

오이솔루션은 이동통신망용 광 트랜시버를 주력으로 생산하며,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65% 정도가 이동통신시장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의 4세대 LTE 전국망 구축은 일단락된 상태다. 이에 오이솔루션은 해외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매출의 57%를 해외 수출로 달성했다. 지난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중 수출비중은 77%로 내수에서의 매출을 더 크게 앞섰다.

지난 1분기에 오이솔루션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영업이익은 –8억6660만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8억원으로 각각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배경에는 경상연구개발비가 자리하고 있다.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경상연구개발비는 30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이는 매출액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광통신산업의 특성상 시장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며,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결과다. 이러한 경상연구개발비가 판관비에 포함되며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