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유비쿼스, '외국인 매수 + 2Q 호실적'..'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를 지속 중인 유비쿼스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7일 오후 1시 3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6% 내린 1만51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지난 6월 25일 장중 1만81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약세로 돌아섰다. 현재 주가는 사상 최고가 대비 17% 내린 상태다.

하지만 이 기간(6.25~8.13) 외국인은 유비쿼스 주식 53만5000여주(지분 2.5%)를 사들이며 순매수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1.1~8.13) 순매수량은 194만여주(9.2%)로 확대됐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10.5%로 2009년 1월 상장 이래 최고치이다.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비쿼스가 실적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전일 장 마감 후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고, 영업이익은 6% 증가한 50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14% 증가한 61억500만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 감소한 21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국내 통신사의 기가인터넷 투자 증가 덕에 실적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UHD(초고화질) TV, IPTV 보급 등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국내 이통사는 기가인터넷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말 유비쿼스의 수주잔고(공시된 계약 기준)는 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 전방산업의 투자 증가가 반영됐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지난해 유비쿼스 매출액(1133억원)의 75%에 해당한다.

수주 업체의 특성상 유비쿼스의 매출액은 고객사 설비투자 규모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다만, 이런 가운데 유비쿼스가 고수익성을 꾸준히 유지해 온 점이 주목된다.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지난 10년간 최저 18.2%(2012년), 최고 27.8%(2006년)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12개월 합산)으론 18.3%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지난 2008년과 2010년, 2011년 3개 사업연도에도 평균 영업이익률 20.9%를 달성했다.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을 유지한 셈이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을 유지하면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이다. 과거 5년 평균인 7.7배보다 높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70배와 14.3%이다. 각각 5년 평균인 1.00배와 13.7%보다 높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