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실적] 신성에프에이, 실적 개선...배경은?

신성에프에이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3일 오전 9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0.8% 내린 2320원을 기록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성에프에이는 전일 2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9% 늘어난 26억원, 당기순이익은 1344% 급증한 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성에프에이는 Fab공정자동화 사업을 하는 회사다. Fab공정자동화사업은 평판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생산라인의 공정자동화장비를 생산, 설치하는 사업을 말한다. 신성에프에이는 전체 공정자동화장비 중 원재료 및 제품의 저장과 운반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동우화인켐, BOE, AUO, CSOT 등이 있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증가해 신성에프에이의 관련 제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중국 패널업체인 BOE는 400억위안(약 6조9696억원)을 투입해 허페이에 10.5세대(3370×2940mm) LCD 생산 라인을 건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CSOT는 중국 선전에 옥사이드 방식 8세대 OLED 라인을, 우안에 6세대 LTPS OLED 라인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 1분기 실적도 개선된 바 있다. 1분기 매출액은 356억원으로 47%,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23% 증가했다. 공정물류자동화 장비인 FAS장비 매출액이 74억원으로 495% 급증했고, 스토커 시스템(Stocker System)도 281억원으로 22.5%(52억원) 늘었다. 그리고 지난 1분기 말 수주잔고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1분기 수주잔액은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순이익이 급증한 까닭은 환율의 영향으로 보인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성에프에이는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시 49억원의 수익이 나는 구조다. 2분기 기말 환율은 달러당 1120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상승했고, 지난해 2분기는 1013.0원으로 5.0% 하락했었다. 환율하락으로 지난해 2분기에 외화 관련손실 17억원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신성에프에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5%다.



한편 자회사 지급보증은 투자자가 유의할 점이다. 지난 7일 기준 신성에프에이는 계열사 신성솔라에너지, 신성이엔지 등에 2210억원 상당의 채무보증 선 상태다. 이는 1분기 말 기준 신성에프에이 자기자본 396억원의 5.6배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