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분석] 하이록코리아, 영업익 160억...증권사 예상치 웃돌아

하이록코리아가 개선된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하이록코리아는 전일 9.7% 오른 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하이록코리아는 장중에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160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77% 급증한 1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이 발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하이록코리아가 실적을 발표하기 전일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한양증권 등 증권사 11곳이 예상한 하이록코리아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30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이다. 하이록코리아가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보다 9%, 영업이익은 27% 웃돌았다.



하이록코리아는 피팅 밸브를 제조, 판매한다. 주 생산제품인 유압용 밸브, 초정밀 피팅, 모듈 및 기타 제품은 조선, 해양, 석유화학, 발전소, 반도체, 항공산업, 플랜트, 군수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된다. 주 생산제품은 산업기반 시설의 필수부품이기 때문에 한 번 납품 후 유지보수 자재가 꾸준히 발생해 지속적인 매출액이 발생한다. 경기변동에도 둔감한 편이다.

지난 1분기 수주잔고는 1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신규수주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1분기 기납품액은 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많다. 사업보고서의 기납품액은 개별 기준 매출액과 같다. 연결 대상인 종속기업들은 중국,미국,유럽 내 판매법인 및 하이록코리아 제품의 후처리를 위해 설립된 회사(협동사)로 별도의 수주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50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하이록코리아는 지난 10년간 수주잔고를 늘려왔다. 지난 2006년말 182억원이었던 수주잔고는 지난 1분기말 1131억원까지 늘었다. 연도별 신규 수주액도 2006년 863억에서 지난해 2138억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기납품액은 지난해 1828억원으로 2006년의 2.7배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신규수주액은 550억원으로 전기 대비 110억원 늘었다. 반면 기납품액은 497억원으로 전기 대비 47억원 줄었다. 이에 1분기 말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52억원 늘어난 1131억원이다. 2분기 기납품액이 증가했다면 개별기준 매출액도 그만큼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림] 하이록코리아 수주 추이 - 연도별(위), 최근 분기별(아래)


* 연도별 신규수주, 기납품액은 지난 1분기 수치를 반영한 최근 12개월 합산 값
(자료:아이투자, 분기보고서)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하이록코리아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3배에서 10.5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0배에서 1.70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8%에서 16.2%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