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분석] 메리츠종금, 영업익 급증...꼼꼼히 살펴보니...

메리츠종금증권이 2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소폭 상승세다. 4일 오전 10시 41분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일 대비 0.1% 오른 6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메리츠종금증권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영업수익(이하 연결 기준)이 8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07억원으로 213% 늘어났으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1022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반기보고서 발표에 앞서 전일 개장 전 연결 기준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 바 있다.

각 사업부문 별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뺀 순영업수익이 2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순수수료 수익이 842억원으로 43% 증가했으며, 순금융상품평가및처분이익이 465억원, 순대출채권평가처분이익이 262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했다. 순이자수익도 570억원으로 38% 증가했다. 2분기 판관비는 1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지만, 순영업수익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아이엠투자증권 합병과 타사 인력 지속 영업을 통한 영업력 확대 등의 영향이다.



2분기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금조달 이자율은 2.19%로 전 분기 대비 0.17%P 하락했다. 반면 자금운용 이자율은 3.83%로 0.03%P 하락에 그쳤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금조달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환매조건부매도(RP매도)로 올 1분기 조달자금(자기자본 + 예수부채 + 차입부채 + 기타부채) 중 33.6%를 차지하고 있다. 1분기 RP매도 이자율은 1.84%로 타 조달자금 대비 금리가 낮다.

RP매도는 일정기간 경과 후 약정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다시 매입하기로 하고 채권을 매도하는 것으로써 만기일에 약정이자와 원금을 상환하는 단기자금 조달 수단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RP매도 비중을 꾸준히 늘려 자금조달 이자율을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운용 이자율과 자금조달 이자율의 차이는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2분기 영업용순자본비율도 420%를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2014년 말 391%에서 올 1분기 336% 하락했지만, 2분기 400%를 넘겼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은 금융투자업자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으로 나눠 구한다. 일반적으로 금융투자업자는 자본적정성 유지를 위해 영업용순자본비율 150%이상 유지해야 한다.

전일 시가총액과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6.6배에서 12.0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42배에서 2.50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6%에서 20.8%로 상승한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분기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증권사 중 가장 높은 ROE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