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분석] 원익머트, 매출 16%↑...분기 사상 최대 실적

원익머트리얼즈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락세다. 3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원익머트리얼즈는 전일 대비 3.5% 하락한 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익머트리얼즈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이 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9억6000만원으로 5.5% 늘었으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78억4000만원으로 2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의 추정치를 웃돈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원익머트리얼즈의 2분기 매출액 평균값은 419억원, 영업이익은 74억8000만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이 증권가의 추정치를 4%, 영업이익은 20% 각각 상회했다. 특히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원익머트리얼즈가 연결 재무제표 실적을 집계한 이후 사상 최대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반도체 소재 매출액이 증가한 가운데 아산화질소(N2O) 등 원가율이 낮은 제품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역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3D 낸드 플래시 생산을 본격화 하면서 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PE CVD) 장비와 함께 쓰이는 특수가스 수요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20.1배에서 18.8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5배에서 2.25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에서 12.0%로 상승한다.



원익머트리얼즈는 특수가스 제조회사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공정에 들어가는 특수가스가 주요 제품이다. 상장된 특수가스 제조업체로는 원익머트리얼즈와 OCI머티리얼즈가 대표적이다.

원익머트리얼즈와 OCI머티리얼즈는 특수가스를 생산하지만, 제품에 다소 차이가 있다. OCI머티리얼즈는 삼불화질소(NF3), 모노실란(SiH4) 매출 비중이 크다. 따라서 해당 제품의 판매량과 단가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 반면 원익머트리얼즈는 암모니아, 산화질소, 디실란 등 증착, 식각공정에 들어가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제품군이 다변화 돼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안정적인 편이다.



올해 특수가스 제조사의 영업환경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 DRAM 17라인 가동, 중국 시안 공장 3D NAND 라인 양산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미세화 공정 진화로 증착, 식각 공정 수가 많아짐에 따라 해당 소재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